[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 10] 83만7088표…이대호 왕★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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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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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1.5%…역대 최다 신기록
차우찬 최형우 등 삼성이 최다 5명
김현수는 6000표차로 아쉽게 쓴맛
두산 ‘올스타전 30년 개근 꿈’ 무산
‘한국의 대표 4번 타자’ 롯데 이대호(29)가 역대 가장 많은 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발표된 ‘2011년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 10’에서 역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2007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올스타,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의 이대호는 역대최다인 162만3576의 총투표수 중 83만7088표를 얻어 득표율 51.5%로 지난해 팀 선배인 홍성흔이 기록한 81만8269표를 넘어 역대 최다 득표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여름의 클래식’ 무대에 서게 됐다. 5월30일부터 7월10일까지 42일간 전국 야구장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 베스트10 인기투표는 장마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08년부터 4년 연속 총 투표수 100만 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162만 2472표)보다도 1104표 늘어난 총 162만 3576표의 역대 최다투표로 높아진 야구 열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두 번째 영광 이대호, “팬 사랑에 감사드린다”


2007년 34만 여표를 얻어 그 해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던 이대호는 “내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보다, 해가 갈수록 올스타 투표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것에 프로야구 선수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에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뒤 이듬해에도 많은 팬들이 나를 찍어주셨고, 지난해 7관왕을 차지한 뒤 올해 성적도 괜찮아 많은 표를 받은 것 같다. 항상 팬 사랑에 감사드릴 뿐”이라고 덧붙인 그는 최소표차로 이스턴리그 외야수 올스타에 뽑힌 팀 후배 전준우의 이름을 떠올리며 “준우가 뽑혀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대호는 2005년 이후 3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7년 연속 팬투표 올스타에 뽑혔다.

○삼성의 약진, 두산의 몰락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둔 전반기 순위 싸움의 가장 큰 이변은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의 몰락과 초보 류중일 감독을 앞세워 1위에 올라있는 삼성의 선전. 순위에 민감한 팬들의 표심은 각 구단별 올스타 배출 희비와도 직결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상위권에 있었던 팀 성적과 달리 팬 투표 올스타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며 ‘전통의 명가’로서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은 올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올스타를 탄생시키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에이스 차우찬이 월등한 표차로 이스턴리그 투수 1위에 올라 웨스턴리그 투수 1위를 차지한 ‘괴물투수’ 류현진(한화)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내야수 박석민과 김상수, 외야수 최형우 박한이도 팬들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8자리를 휩쓰는 등 직전 4년간 연속해 올스타 베스트10을 최다 배출했던 롯데는 이번에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 등 4명이 선정돼 KIA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일하게’ 한번도 빠짐없이 올스타 배출에 성공했던 두산은 외야수 부문 김현수가 6000여표차로 전준우에 밀려 이스턴리그 외야수부문 4위를 기록하며 ‘올스타 베스트10 30년 개근’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두산과 함께 올해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한 팀은 최하위 넥센 뿐이었다.

○득세한 새 얼굴


박석민 김상수 최형우 등 삼성 3명과 SK 정근우, 롯데 전준우, KIA 김선빈 등 무려 6명이 팬투표 올스타에 첫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팬투표 올스타에 처음 뽑힌 선수(롯데 조정훈 박종윤, 넥센 강정호, LG 이대형)는 4명이었는데, 이 4명 모두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도 이채롭다. 2004년 KIA 소속으로 올스타에 뽑혔던 한화 베테랑 장성호는 웨스턴리그 1루수부문에서 이택근(LG) 이숭용(넥센) 등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7년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다시 밟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에 발표된 양팀 베스트10, 총 20명 중 올스타 팬투표로 최다선정된 선수는 LG 조인성과 이병규(9번)로 둘은 나란히 9번째다. 역대 베스트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종범(KIA)으로 총 13번이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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