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부터 3일까지 잠실 두산 3연전에서 ‘썸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올시즌 처음으로 특별히 유니폼(사진)을 제작해 이번 3연전에 선수들이 경기 때 착용하도록 제공했다. 산타클로스처럼 붉은색 유니폼을 만들었고, 모자는 ‘T’ 로고 위에 산타 모자를 앙증맞게 새겨 넣었다.
유니폼을 입어본 LG 선수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호평이었다. 색상은 LG그룹의 고유 색깔인 ‘LG레드’를 사용했는데, 디자인과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산뜻했기 때문이었다.
LG의 모 선수는 “이번 유니폼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우리 팀 원정 유니폼은 검은색이어서 한여름에는 덥다. 전통도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검은 유니폼을 사용했으니 이젠 유니폼을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도 맞장구를 쳤다.
LG는 3년 전에 원정 유니폼 교체를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검정색 원정 유니폼을 사용하는 팀이 많고, 전통의 명문구단은 유니폼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1990년 창단 첫해부터 사용한 현재의 검은 유니폼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