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무더위 속 담금질…요르단은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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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7시 00분


亞 2차 예선 앞두고 22명 전사들 소집
볼터치·미니게임 등 회복훈련에 초점
홍감독“주장 홍정호 잘생겨서 뽑았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16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2팀으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파주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16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2팀으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파주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홍명보호 첫 훈련 표정

결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확보를 위한 홍명보호의 멀고도 먼 여정. 그 시작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요르단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이다.

킥오프를 사흘 앞둔 16일 파주NFC에 소집된 올림픽 홍명보호. 밝은 미래를 예고하듯 구성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진지한 훈련 속에서 자그마한 여유도 묻어났다.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했던 홍명보호의 훈련 풍경을 담아봤다.

○여유로운 선수단

오전 11시 올림픽호 멤버들이 파주NFC에 속속 도착했다. 먼저 소집된 대학 선수들과 소속 팀 일정이 없던 윤빛가람(경남) 등 일부 K리거를 제외한 멤버들 전원이 이날 모였다.

갑작스런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은 조영철(니가타)을 뺀 22명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가득 찬 파주NFC는 기분 좋은 공기가 가득했다. 이미 승리의 기운을 느낀 듯 했다.

유럽 진출을 앞둔 지동원(전남)에게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동료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기’라는 또 다른 선물을 안겼다.

이어진 점심 식사와 막간의 휴식.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이곳에 도착한 요르단 선수단이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신임 주장 홍정호(제주)는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파주NFC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둔 소감으로 “그간 준비한 것을 풀어낸다는 기쁨이 크다”는 짧은 말로 남다른 기대감을 표출했다.

구자철이 찼던 캡틴 완장을 물려받은 홍정호를 다정하게 바라보던 홍 감독은 “왜 주장으로 홍정호를 선임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구)자철이만큼은 아니지만 잘 생겨서 뽑았다”며 “일계급 특진이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정호는 배시시 웃기만 했다.

○ 무더위 속 첫 번째 훈련

사실상의 첫 날 훈련이라는 점과 FA컵 등 소속 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감안해 프로그램은 과하지 않았다. 홍 감독도 “회복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지동원, 홍정호, 오재석(강원), 김영권(오미야) 등 실전을 소화했던 일부는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위주로 몸을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패스와 볼 터치 위주로 훈련을 했다.

조끼 팀과 비 조끼 팀 간의 가벼운 미니게임도 병행됐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윤빛가람과 김영근(숭실대)은 훈련 내 휴식을 이용해 프리킥을 연습하는 열의도 보였다.

날씨는 무더웠다. 결전 시간대를 고려해 훈련을 오후 4시 반으로 잡았지만 그라운드 기온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겼다. 대신 좋은 점도 있었다. 23일 치러질 요르단 원정을 따로 대비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요르단 암만과 서울의 현재 기후는 똑같다”며 “기후 적응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파주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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