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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 ‘1인자’ 복귀…울어버린 최윤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03:53
2015년 5월 22일 03시 53분
입력
2011-06-10 13:30
2011년 6월 10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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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만에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 기록을 갈아 치운 최윤희(25·SH공사)는 감격에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m40을 넘어 종전 한국기록(4m35)을 5㎝ 끌어올린 최윤희는 "오랜만에 기록이 나와서 기쁘다. 실감이 나지 않고 벅차올라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최윤희는 특히 자신을 지도한 정범철 코치와 아르카디 시크비라(우크라이나) 코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연방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었다.
한때 한국 기록을 17차례나 갈아치우며 간판스타로 군림했던 최윤희는 2008년 말 임은지(22·부산 연제구청)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2인자로 밀려났다.
자신의 기록을 4m30까지 끌어올리며 설욕에 나섰지만 한참 동안 더 발전하지 못하고 4m 초반에 머물렀다.
긴 부진의 터널 끝에서 마침내 새로 한국 기록을 세우며 다시 1인자의 지위를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최윤희는 최근 정체됐던 기록은 부진이 아니라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암중모색의 시기였다고 했다.
1년6개월 전 두 코치를 만난 최윤희는 "기초부터 세세하게 다시 배웠다. 기술과동작 등이 많이 달라서 감을 잡기 쉽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하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윤희는 "기록이 좋지 않던 시절에도 연습 때는 잘 했다"면서 "하지만 오래 익혀 온 장대높이뛰기 기술이 있어 1~2년 만에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만 하면 연습 때와 다른 자세가 나오더라"고 돌아봤다.
그렇게 들쭉날쭉한 시기를 이겨낸 최윤희는 "이제는 회복되서 완전히 감을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도 기록이 나오리라는 예상은 했다. 4m40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윤희는 이날 세 번째 점프에서 임은지의 종전 한국기록보다 고작 1㎝ 높은 4m36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4m40에 도전했다가 실패한다면 또 2인자에 머물고 만다"면서 "일단 한국 기록을 세워 1인자라는 타이틀부터 되찾고 나서 세계선수권대회 B 기준기록에 도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윤희는 앞으로 더욱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윤희는 "장대가 한여름이 되면 탄력이 약해진다"면서 "장대를 조금 더 강한 것으로 바꾼다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4m60정도를 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희는 마지막으로 "육상연맹이 지금의 지도자들을 만나게 해 주지 않았다면 신기록도 없었을 것"이라며 연맹과 팀 동료, 소속팀 등 감사 인사를 전할 사람들을 줄줄이 늘어놓으며 활짝 웃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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