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장밋빛 6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7일 07시 00분


대표팀 캡틴박의 3색 설렘

□1 12일 웨딩마치…품절남 행복 출발
□2 꿈꿔왔던 EPL 무대 토트넘 이적설
□3 오늘 가나전 3경기 연속 득점 도전

요즘 한국축구의 뉴스메이커는 대표팀 주장 박주영(26·AS모나코)이다. 3일 세르비아전에서 환상적인 헤딩 선제골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 그는 12일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결혼식을 올린다. 그에겐 유쾌한 6월이다.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이적 관련 소식이다. 적지 않은 나이와 군 복무 문제로 이적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프랑스리그에서 검증받은 덕분에 그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7일 가나와의 평가전(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6일 들려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영입설은 신빙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도 관심


소속팀 AS모나코가 2부 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박주영이 이적을 선언한 직후 많은 팀들이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동안은 구체적인 액션이 없이 그냥 소문으로만 그친 경우였다. 토트넘이 박주영 영입에 접근했다는 소식은 이전 보다 구체성을 띠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와 메트로는 7일 “지난 시즌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생했던 토트넘이 이적료 530만 파운드(약 93억원)의 조건으로 박주영 영입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전했다. 외신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토트넘은 한때 이영표(알 힐랄)가 몸담았던 팀이다. 특히 2011∼201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한 단계 아래의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토트넘은 2010∼2011시즌 EPL 5위. 박주영이 그동안 원해왔던 유럽 클럽 무대에 뛸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팀이다.

그동안 박주영을 원하는 팀은 토트넘 이외에도 EPL의 리버풀, 볼턴, 애스턴 빌라 등이다.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프랑스리그의 스타드 렌, 파리 생제르망, 올림피크 리옹 등 다수의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박주영은 6일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 “그쪽(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건 잘 모르겠다. 내 일을 봐주는 사람이 말한 게 확실하다. 그런데 (이적에 대해) 이야기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골 도전하는 박주영

좀 더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가나전이 중요하다. 박주영은 최근 A매치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3월 온두라스전에 이어 3일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가나전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책임진다. 가나대표팀의 설리 문타리, 아사모아 기안(이상 선덜랜드) 등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주영과 이들의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박주영에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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