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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의 시크릿 필드] 무료 공연에 자선바자…그린의 변신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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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08:16
2011년 6월 2일 08시 16분
입력
2011-06-02 07:00
2011년 6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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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 변하고 있다. 페어웨이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되고, 벙커는 씨름판이 됐다. 하루 종일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아이들은 신이 났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갔다.
5월 2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골프장의 하루 풍경이다.
이 골프장에서 콘서트가 열린 건 11년 전이다. 중간에 두 차례 콘서트가 열리지 못했을 뿐 올해까지 아홉 번을 이어왔다.
콘서트에 드는 비용만 3∼4억원이 넘는다. 토요일 하루 영업을 쉬고 콘서트를 여는 손실비용도 1억원이 넘는다.
이 콘서트가 더욱 빛나는 건 골프장과 함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회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나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바자회에 내놓는다. 판매된 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골프장도 일일장터를 열어 이날 판매한 금액 전부를 성금으로 보탠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무려 3000만원 가까이 됐다.
10년간 3억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 파주지역 보육원과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보내 뜻 깊게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이 콘서트를 해서 버는 돈은 한 푼도 없다. 입장도 무료다. 다른 골프장에선 “그런 걸 왜 하냐”고 하지만 이 골프장은 계속해서 콘서트를 열겠다고 한다.
“5월만 되면 가슴이 설렌다. 아이들이 페어웨이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는 게 골프장 오너의 말이다.
5월 30일 경기도 포천의 베어크리크 골프장에선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이름도 생소한 이 대회에는 시각장애인 26명이 출전했다. 우승은 김진원 씨가 차지했지만 이날 경기에 참가한 모두가 우승자다.
이 골프장은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5년 째 열고 있다. 누가 후원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장애인들도 함께 골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대회를 열고 있다. 콧대 높기로 소문났던 골프장의 변화에서 진정한 골프대중화의 첫걸음이 엿보인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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