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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엉뚱한 일이 계속 생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27 14:01
2011년 5월 27일 14시 01분
입력
2011-05-27 13:27
2011년 5월 27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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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이번에 깨끗하게 뿌리 뽑아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최근 프로축구계를 뒤흔들어 놓은 승부조작 파문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에 오른 뒤 인천 프로축구의 사령탑이 된 허 감독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먼저 "엉뚱한 일이 계속 생겨 할 말이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허 감독은 최근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6일 팀의 기대주였던 골키퍼 윤기원의 자살 사건이 일어났고, 자살 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일각에서 나도는 주축 공격수의 승부조작 연루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인천이 패하기로 한 경기에서 해당 선수가 동점골을 넣어 비기게 되자 당황한 듯 그라운드에 한동안 누워 있었고, 이후 구단에서 이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를 확인해 2군으로 내려 보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이었다.
허 감독은 "어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 감독은 "의혹의 대상이 된 선수는 그 후 경기에도 계속 출전했다가 오른 발목에 피로골절 징후가 있어 2군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라며 "왜 그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승부조작 사실을 파악하고 몇몇 선수를 퇴출했다는 소문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꾸 이런 좋지 않은 소문 때문에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자꾸 엉뚱한 얘기를 들으니) 내 마음도 가끔 긴가 민가 이상해 질 때가 있다"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說)'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축구판 전체의 문제인 만큼 소문들의 진위를 철저하게 밝히고, 사실이라면 깨끗하게 뿌리 뽑아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기원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허 감독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그러셨겠느냐"며 비통해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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