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테니스… 나달, 1회전서 이즈너에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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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위에 진땀뺀 1위

그저 1회전을 이겼을 뿐인데 승리가 확정된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하마터면 첫판에서 가방을 쌀 뻔했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었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나달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4시간 1분의 접전 끝에 세계 39위 존 이즈너(미국)에게 3-2(6-4, 6-7, 6-7, 6-2, 6-4)로 역전승했다. 나달은 올해 역대 최다 타이인 6번째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노리는 ‘파리의 사나이’. 지난해까지 38승 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206cm의 큰 키로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낚은 이즈너에게 세트 스코어 1-2까지 뒤지며 고전했다. 경기 막판 이즈너가 실수를 쏟아내 기사회생한 나달이 이 대회에서 5세트까지 치른 것은 통산 40번째 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나달은 “내가 질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자 단식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는 2회전에 합류했다. 지난주 약혼자이자 코치였던 스테판 비달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은 비르지니 라자노(프랑스)는 검은 리본을 달고 출전해 자밀라 가조소바(호주)에게 0-2로 패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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