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FIFA도 승부조작과의 전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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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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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年 300여경기 검은 거래 의혹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함께 승부 조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매년 세계에서 열리는 300여 건의 축구 경기가 승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게 인터폴의 분석이다.

FIFA는 A매치에서도 승부 조작이 공공연히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터키에서 열린 라트비아-볼리비아전, 에스토니아-불가리아전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비롯해 유럽 프로리그에서만 200경기가 승부 조작에 연루됐을 것이란 자료가 있다.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승부 조작이 적발돼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한 뒤 2부 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시 불법 도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역대 최다안타(4256개) 보유자인 피트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경기에 돈을 걸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1919년에는 당시 최강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불법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고 월드시리즈에서 신시내티에 고의로 져준 블랙삭스 스캔들을 일으켜 해당 선수 8명이 영구 제명됐다.

가까운 일본과 대만도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으로 홍역을 겪었다. 일본은 지난해 일부 스모 선수가 폭력조직인 야쿠자와 결탁해 벌인 야구 도박 사건이 터졌다. 2월에는 스모 선수의 승부 조작 사건까지 불거져 해당 선수가 제명되고 3월 오사카 대회가 취소됐다. 대만 프로야구는 2009년 디미디어, 중신 등 두 팀이 승부 조작 사실이 드러나 제명되거나 해단됐다. 1998년 시마오 구단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는 곤두박질쳤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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