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거지 조심하라”…타 구단들도 집안단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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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감독의 메시지 선수단에 전달
송 아나엔 애도…임태훈엔 안타까움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이라는 비보와 두산 임태훈의 1군 말소 소식을 접한 타 구단들도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극적 사건인 탓에 언급을 자제하는 가운데 일부 구단은 선수단에 절제 있는 행동을 당부했다.

사직에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삼성은 23일 부산에 도착한 직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장태수 수석코치가 류중일 감독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를 선수단 전체에 전달했다.

한마디로 ‘프로야구선수가 공인이라는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늘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얘기였다. 류 감독도 24일 경기전 송 아나운서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임태훈의 장래에 대해서도 한참 동안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사건의 전말과 향후 전개방향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중 삼성의 모 선수는 “어찌됐건 임태훈은 야구를 하는 동안에는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사건의 주인공이 돼버렸다. 이런 식으로 결말나지 않도록 두 사람이 슬기롭게 대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목동에서 맞붙은 KIA와 넥센은 구단 차원에서 선수단에 행동단속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궁금해 하는 선수들에게 각기 파악한 사건의 개요를 브리핑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 SK와 경기를 치른 한화 한대화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사직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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