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상위 30명중 9명 FA… 뜨거운 프로농구 에어컨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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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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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 에어컨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몸값 랭킹 상위 30명 가운데 9명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데다 감독 4명이 바뀌어 물갈이 바람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제대 후에도 특유의 성실성과 진화한 기량으로 모비스를 이끌었던 양동근은 12일 5년간 연봉 5억1000만 원과 인센티브 6000만 원을 합쳐 5억7000만 원에 재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몸값 4위였던 그는 동부 김주성(6억9000만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KCC 추승균도 우승 프리미엄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계약 사인만 남겨 놓고 있다. KCC 허재 감독은 “내가 감독 되고 한 번도 못한 통합 챔피언을 하기 전에 승균이의 은퇴는 없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와 4년 계약이 끝난 서장훈은 재계약을 둘러싼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3억5000만 원을 받은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LG 이적설이 돌았으나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자랜드 양원준 사무국장은 “계약 기간 1년에 양측이 원하는 금액 차가 있어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오리온스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피터팬’ 김병철과 박훈근을 은퇴시킬 방침이며 오용준과 석명준은 원하는 구단이 많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의 간판 가드 강혁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상준 감독이 지향하는 농구와 차이를 보이는 데다 구단 수뇌부의 세대교체 주문 등이 겹쳐 떠나게 됐다. 다만 연봉 3억 원인 강혁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FA 전년도 연봉의 100%’ 또는 ‘FA 전년도 연봉의 300%’를 삼성에 줘야 하기에 이적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LG 김진 감독은 오리온스 고위층 인사에게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김승현에 대한 선처와 LG 이적을 제안해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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