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후보, 또 다른 정치인 떠올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2일 07시 00분


KBO-사장단 비공개 회동서 새 인물 거론
“1개월 넘기더라도 적격총재 선출” 의견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의 자진사퇴 이후 새 수장 추대 논의를 갖기 위해 이상일 KBO 사무총장과 사장단이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사장단은 삼성 김인 사장을 제외한 7개 구단이 모였다. 17일 공식 이사회를 앞두고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장단끼리의 탐색전 자리였다.

총재 선출의 ‘지분’을 가진 사장단은 표면적으로는 “17일 이사회에서 구체적 안을 제시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공표했으나 스포츠동아 취재에 따르면 이미 복수의 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은‘새 총재를 언제, 누구로 뽑을 것인가’인데 크게 두 줄기의 의견이 도출됐다.

첫째, ‘총재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선을 한다’라는 KBO 정관 14조에 의거해 총재를 조속히 뽑자는 의견이다. 이 자리에서 정치인 A의 이름이 거론됐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정치인 A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정치인 출신 B와 다른 인사라는 점이다. B를 미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침묵을 지켰다.

둘째, ‘1개월 내 선출이라는 정관에 구애받지 말고 총재대행 체제로 가면서 제대로 된 총재감을 찾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 사무총장이 대행을 맡을 수 있다.

또 하나의 견해차는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17일 이사회 참여 여부였다.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아 의사까지 물은 결과(삼성 포함), 6:2로 참여시키자는 쪽이 우세했지만 KBO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유동적이다.

한편 사장단과 KBO는 ▲구단간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인사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인사를 새 총재의 덕목으로 삼자는 데에는 원론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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