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8일 대전 넥센전에 앞서 유창식을 2군으로 보내고 좌완 윤근영을 불러 올렸다. 좌완 유창식은 7일 대전 넥센전에 데뷔 후 처음 선발등판했지만 1-2로 뒤진 3회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구원투수 데폴라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2이닝 4안타 3볼넷 5실점. 데뷔 첫 패전이었다. 100개 안팎으로 던질 예정이었지만 50개에 그쳤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다.
한대화 감독은 8일 “구위 자체가 아직은 (1군에서 던지기에) 많이 부족하다. 연습 투구를 할 때부터 공이 높더라”며 “신인 치고 마운드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첫 선발 등판이니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식은 1일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고, 3∼4일 대전 SK전에 잇달아 구원등판해 1.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를 안고 나선 첫 선발등판에선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물론 유창식에 대한 기대를 거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투수 조련사로 명성이 높은 넥센 김시진 감독은 “고교 시절 유창식이 던지는 모습을 TV로 봤는데 참 예쁘게 잘 던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는 그 때보다도 훨씬 못 미치더라”며 “아무래도 부상과 재활로 인한 여파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회복되면 분명히 남들보다 큰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