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다 특징이 있어요. (양)의지 형은 저랑 룸메이트여서 저의 패턴을 가장 잘 알아요. (용)덕한이 형은 태생이 포수예요. 욕심도 안 부려요. 가끔 포수들은 도루저지를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사인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덕한이 형은 ‘어떤 볼을 던지게 해서 더블플레이를 만들까’ 고민해요.”
-팀 내 최고참인 김동주 선수가 홈런 쳤을 때 유일하게 임태훈 선수가 머리를 공으로 치는데 후폭풍은 없나요?(@dldldld0920)
“없습니다. 제가 이겨요(웃음). 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직전에 아파서 잘 못 걸었을 때 동주 선배님이 괴롭혀서 울었어요. 간지럼을 태우더라고요.”
-경기 끝나면 용덕한 선수, 오재원 선수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올리는데 의미가 있나요?(@0828yejin @estimit)
“원래 (용)덕한이 형하고만 하는 건데 (오)재원이 형이 ‘멋있어 보인다’며 동참했어요. 제가 에이트 이현 형과 친하거든요. ‘내꺼 중에 최고’ 안무를 응용해서 만든 제스처랍니다.”
-가장 존경하는 투수는 누구인가요?(@Hustlebears)
“김선우 선배님. 포용력 최고!” -만약 타 팀이라면 두산 타자들 중에서 상대하기 싫은 선수는?(@sprout49)
“(김)현수 형, (김)동주 선배님.” -만약에 타자가 됐다면 어떤 스타일의 타자가 됐을까요?(@handmummy)
“중장거리 타자. 홈런 10개 이상!” -샤이보이춤은 어떻게 외웠나요?(@seulki25)
“독학. 전지훈련을 가면 한국방송 채널이 딱 하나 있는데요. 쉬는 날 주로 그 채널을 고정시켜놓고 보는데 음악프로그램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거 보고 따라했어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widns1005)
“야구가 1번이니까 그걸 이해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요.” -4월에 양현종 선수와 윤석민 선수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해준 말이 있나요?(@nextysj)
“(윤)석민이 형한테는 힘내라고 했어요. 쫑(양현종 애칭)한테는 ‘나는 지난해 지금의 너보다 못했다.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해라. 아니면 너 안 본다. 힘내자’고 했죠.”
-임태훈 선수 집에서 잔 타자는 다음날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widns1005)
“(자신 있게)네! (정)수빈이, (김)현수 형, (이)두환이, (김)재환이. 모두 다음날 홈런. 2009년 한국시리즈 때는 (안)치홍이, (양)현종이가 점심 먹고 갔어요. 투수한테는 효과 없음.”
-임태훈에게 주자견제란?(@nunmulbi7)
“허리 아팠을 때의 탈출구.(임태훈은 2009년 캠프에서 허리부상을 당한 이후 열흘간 걸을 수도 없을 정도의 통증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방에서 하루 몇 시간씩 거울을 보며 견제동작을 훈련했다)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잡는 방법은 삼진, 견제사, 병살, 땅볼 등 다양한데 어떨 때 가장 기분이 좋나요?(@hyojeong51)
“순서대로요. 삼진→견제사→병살→땅볼.”
-어린시절 투타를 겸했는데 투수로 정착하게 된 이유는?(@gomsuri)
“포수, 유격수도 좋았는데 투수가 혼자 헤쳐 나가는 보직이어서 좋았어요.” -임태훈 선수의 로진 불기가 유명하잖아요. 이른바 ‘로진 간지’라고 하는데 일부러 의식한 행동인가요?(@So-yeOn)
“절대 No! 손에 땀이 많아서 로진을 많이 묻히고요. 로진을 많이 묻히면 공이 미끄럽거든요. 일단 공 전체에 묻히고 겉에 남은 로진을 후∼ 불어서 날리는 겁니다.” -류현진의 서클체인지업, 송은범의 슬라이더처럼 임태훈 선수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무엇인가요? 이 구종만은 꼭 배우고 싶은 게 있나요?(@GRB080913)
“가장 좋아하는 구종은 떠오르는 직구(라이징 패스트볼). 배우고 싶은 구종은 다요.” -프로 입단 후 임태훈 선수에게 가장 힘이 됐던 일이나 말이요.(@doobears1)
“그래도 믿어주시는 팬 분들과 주위 사람들이요.”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 가장 만나기 싫은 타자는?(@gongrisa)
“그런 상황을 만나기 싫어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한다면 한국시리즈에 SK가 올라오길 바라나요?(@cyberman1030)
“무조건 SK! 복수전” -선수 아닌 평범한 스물넷 임태훈은?(@superyoon88)
“친하면 완전 개구쟁이, 모르면 시크남.” -아직은 먼 얘기지만 은퇴 후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gomv4)
“임태훈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투혼’과 같이 한 단어로 표현되는 선수요.” -최종 꿈을 알고 싶네요.(@hyunkyung_Alice)
“야구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거예요. 롱런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 ●임태훈은?
▲생년월일=1988년 9월 28일 ▲출신교=역삼초∼이수중∼서울고(∼방송통신대) ▲키·몸무게=182cm·83kg(우투우타) ▲프로 입단=2007년 신인 드래프트 두산 1차 지명·입단 ▲2011년 연봉=1억5500만원 ▲2010년 성적=36게임, 130.2이닝, 9승11패1세이브1홀드, 방어율 5.30 ▲주요 경력=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금메달)팬들이 묻고 선수들이 답하는 ‘트위터 인터뷰’ 다음차례는 삼성 투수 차우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