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박지성”…그게 안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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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8일 07시 00분


전반 5분·36분 결정적 슈팅 돋보여
패스성공률 80%…맨유 2-0승 일조
우치다와 ‘미니 한일전’에선 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30)이 무난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에 한 몫 했다. 맨유는 후반 22분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과 2분 뒤 웨인 루니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다음 달 5일 4강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지성은 루니 골로 승리가 굳어진 후반 28분, 체력안배 차원에서 스콜스와 교체됐다.

○두 차례 결정적 찬스

박지성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또 한 번 챔스리그 득점을 기대해 볼만 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 5분 찬스가 결정적이었다. 루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2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날렸다.

볼은 왼쪽 골문으로 향했지만 노이어가 다이빙해 방어하는 바람에 땅을 쳤다. 전반 36분에는 에르난데스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상대 수비 우치다의 몸에 막혔다.

○역시 산소탱크

박지성은 활동량에서 이번에도 진가를 보여줬다. 왼쪽 미드필더였지만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오가며 빈 공간을 커버했다.

박지성은 이날 8.995km를 뛰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중앙 미드필더 캐릭과 긱스가 11.422km, 11.208km로 가장 많이 뛰었다. 만일 박지성이 풀타임을 뛰었다면 이들을 능가하고도 남았다.

박지성은 35차례 패스를 시도해 28차례 동료에게 정확하게 배달했다. 80%의 성공률. 맨유는 교체멤버 포함 14명 중 8명이 80% 이상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팀 기록에서도 샬케04를 83대 68도 압도했는데 박지성도 일조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을 줬다. 작은 한일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을 끌었던 일본 출신의 상대 풀백 우치다는 5점에 그쳤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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