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기대만큼 포항 기대이상 상주 기대이하 서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26일 07시 00분


포항 5승2무 선두 독주 채비
김정우의 힘! 상주 깜짝 3위
디펜딩 챔프 서울 14위 추락

일정 4분의 1 소화한 K리그 판도 점검

올 시즌 K리그가 7라운드를 마쳤다. 팀 당 30경기 씩 치르는 전체 일정의 4분의 1을 소화했다. K리그 초반 판도를 점검해본다.

○포항-전북-수원의 리드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포항(1위)과 전북(2위), 수원(4위)이 4강에 들었다.

특히 포항의 선두 질주가 무섭다. 5승2무로 무패다. K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미드필더진에 최근 잠잠하던 공격수들의 득점포까지 살아났다. 포항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 중인 전북과 수원도 순항 중이다.

전북은 7경기 15득점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전체 팀 득점 1위다.

수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이용래와 오장은이 중원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이라는 평이다.

○상주와 시·도민 구단 선전

상주 상무가 3승4무로 깜짝 3위에 올라 있다. 초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효진, 김치우, 김정우 등 국가대표 급의 입대로 전력이 크게 강해졌다.

시·도민 구단도 선전하고 있다. 올 시즌 매 라운드 1∼2경기씩 이변이 일어났는데, 그 중심에 대전(5위), 경남(7위), 대구(8위)가 있다. 관건은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느냐다.

상주 이수철 감독은 중·후반기를 대비해 벤치 멤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도민 구단들 역시 가장 신경 쓰는 게 주전들의 체력 안배다. 리그 막바지까지 중위권을 유지해야 막판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서울-강원 부진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1승3무3패로 14위까지 떨어졌다. 7경기를 치러 고작 6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처음에는 신임 황보관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오르더니 이제는 선수들의 정신력, 조직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사면초가다.

강원은 7연패로 꼴찌다. 앞으로 8라운드 포항, 11라운드 전북, 12라운드 상주 원정에 나선다. 9,10라운드 홈경기 상대인 성남과 광주도 지금의 강원 전력으로는 버겁다. 죽음의 레이스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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