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찬스에서 번번이 득점실패…롯데 ‘변비야구’

넥센 3 - 0 롯데
승:나이트 세:박준수 패:코리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자칫 잘못하면 변비에 걸릴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2승2패였던 롯데는 2패를 당한 두 경기서 고작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상대 투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기보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탓이 컸다. 점수를 낼 때 내지 못하는 ‘변비 야구’를 걱정한 것도 그래서였지만, 김 코치의 우려는 또 한번 되풀이됐다. 2회 첫타자 출루 찬스가 무산된 뒤 3회 선두타자 박종윤이 살아나가자 벤치는 히트앤드런 작전을 냈다. 한점을 뽑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 그러나 땅볼 타구를 굴려주길 기대했던 황재균은 큰 스윙으로 삼진을 당했고 박종윤은 2루에서 횡사했다. 양승호 감독은 ‘경고차원’에서 황재균을 즉각 교체했지만, 이후에도 롯데의 변비야구는 계속됐다. 6회 1사 만루와 9회 무사 1루 역시 무산. 2연속 게임 무득점에 그친 롯데에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