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황재원(앞쪽)이 6일 열린 AFC 챔스리그 H조 3차전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가시마 앤틀러스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J리그 클럽과의 대결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염기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수원은 1승2무(승점 5)로 조 선두는 유지했다. F조 서울은 같은 날 나고야 그램퍼스 원정에서 나가이 켄스케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최현태의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 역시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지켰다.
● 수원 1-1 가시마
가시마가 잘했다기보다 수원이 졸전을 펼쳤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가시마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로 3월16일 임시해산한 뒤 28일 다시 모여 본격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수원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오히려 가시마가 더 많았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10일 전북과의 K리그 원정경기를 의식해서인지 주전 일부를 선발에서 뺐다. 주장 최성국이 벤치에 앉았고 미드필더 이용래는 아예 출전명단에 들지 않았다. 4-1-4-1 전형에서 우승제가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오고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꿨다.
전반 34분과 37분 상대 고로키와 알렉스가 연이어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두 차례 로빙슛 모두 골문을 넘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