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완파하고 ‘기선 제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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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분과 후반 10분에 터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헤딩골과 후반 중반에 나온 앙헬 디마리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릴레이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2003~2004년 시즌 이후 7년 만에 8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통산 10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토트넘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 강호 AC밀란을 제압하며 끌어올린 분위기가 8강전 첫 경기 패배로 다소 가라앉았다.

토트넘의 역대 최고 성적은 유러피언컵 시절 1961~1962시즌 4강 진출이 전부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건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8강 2차전은 14일 토트넘의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린다. 4점차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서 무승부는 물론 3점차로 져도 4강에 오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중앙 공격수 겸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선수로 건너온 아데바요르는 최전방에 섰고 메수트 외질은 빠른 발로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01㎝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를 원톱으로 배치했고, 라파엘 판데르바르트는 크라우치 바로 밑에 서서 공격을 도왔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로 흘렀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호날두는 빠른 드리블로 슈팅을 2개나 때리며 토트넘의 기세를 제압했다. 이어 아데바요르는 전반 4분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공을 바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초반부터 몰아친 레알 마드리드의 맹공에 당황한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크라우치가 전반 1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토트넘은 판데르바르트를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고, 가레스 베일의 빠른 역습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다만, 촘촘한 수비벽을 쳐 전반 남은 시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잇단 파상공세를 막아내 반격의 가능성을 남겨 뒀다.

숫자의 우위를 점하고도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초반 아데바요르가 재차 헤딩골을 집어넣어 토트넘의 추격세를 잠재웠다.

아데바요르는 후반 11분 수비수 마르셀루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다시금 헤딩골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서 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6분 앙헬 디마리아가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박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두고선 카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호날두가 바로 발리슈팅으로 쐐기포를 터트려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저메인 데포를 투입했지만 전반보다 오히려 공격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4점차 완패를 당했다.

한편 샬케04(독일)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적지에서 5-2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맞붙은 양팀은 전반에 두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샬케는 후반 7분 '백전노장' 라울 곤살레스가 역전골을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인터 밀란은 후반 12분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치아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29분 에두에 추가골을 내주며 3점차 패배를 당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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