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또 연장…전랜, V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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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7시 00분


문태종 27점 8R 팡팡…4Q이후 원맨쇼
전자랜드, KCC에 대역전쇼…먼저 1승
2차연장 2시간42분 혈전 역대 PO 최장

전자랜드가 더 높았다. 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자랜드 문태종(왼쪽)이 2차 연장전 결정적 순간 KCC 전태풍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전자랜드가 더 높았다. 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자랜드 문태종(왼쪽)이 2차 연장전 결정적 순간 KCC 전태풍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3쿼터 한때 45-60, 15점차까지 밀렸다. 4쿼터 들어서는 센터 서장훈에 투 가드 정영삼-박성진이 모조리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마법’은 이 순간부터 일어났다.

전자랜드가 5일 홈구장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94-9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NBA 시카고 불스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원맨 플레이로 4쿼터 이후 두 차례 연장까지의 시간을 ‘문태종 타임’으로 만들었다.

문태종은 4쿼터까지 19점을 넣었고, 1차 연장에서 팀의 10점 중 8점을 홀로 넣었다. 2차연장에서는 결정적인 블로킹과 어시스트로 KCC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2차 연장전에서 92-90으로 맞서다 KCC 임재현의 자유투가 1개만 들어간 뒤, 공격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백업 가드 정병국이 공격 제한 시간 직전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는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KCC는 에릭 도슨과 임재현이 잇따라 동점 3점슛을 노렸으나 빗나갔고, 다 잡은 1차전을 날려버렸다.

18점을 넣은 서장훈은 플레이오프 역대 4번째로 1000득점을 돌파했다. KCC 추승균은 프레이오프 첫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KCC는 전태풍의 가드진, 하승진의 센터진의 우위를 점하고도 오히려 4쿼터 이후 전자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한편 2차 연장까지 2시간42분이 소요돼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경기로 기록됐다.

인천|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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