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승엽, 자선경기서 나란히 안타…박찬호 호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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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가 2일과 3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을 돕기 위한 자선경기를 열었다. 오릭스 박찬호와 이승엽, 롯데 김태균, 야쿠르트 임창용 등 한국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김태균은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투의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오릭스 선발 나카야마 신야로부터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다케하라 나오다카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도 1사 후 가운데 안타를 날렸다. 6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고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릭스 이승엽은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2사 1루에서 오른쪽 안타를 날렸고 나머지 타석에선 삼진 2개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가 5-1로 이겼다.
전날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야쿠르트 임창용은 이날 팀이 1-6으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 라쿠텐 김병현도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박찬호는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3실점(2자책)했다. 109개의 공을 던졌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다. 그는 "거의 3년 만에 1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지만 피곤하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도 5회에 보크를 해 우려를 낳았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니폰은 "박찬호가 여섯 번째 보크를 하면서 약점을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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