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프로골퍼 최나연 ‘나만의 퍼트 노하우’] “7&20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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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5일 07시 00분


퍼트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경기 도중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드레스를 풀고 다시 집중하는 선수들을 간혹 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퍼트는 예민하다.

그래서 프로선수들은 퍼트할 때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샷을 하기까지의 순서)을 정확하게 지킨다. 최나연은 그린에 올라가서 20초 안에 퍼트한다.

보통의 선수들은 20∼25초 정도가 걸린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2초였다. LPGA 선수 가운데 퍼트를 빨리 하는 측에 속했다.

선수들이 이렇게 시간을 정해두는 이유는 작은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서다. 연습을 통해 몸에 배일 때까지 훈련하면서 정확하게 시간을 지킨다.

시간과 함께 반드시 지키는 것이 정확한 순서에 의한 퍼트 스트로크다.

최나연은 볼을 내려놓고, 그린을 읽은 뒤, 퍼트할 때까지 총 7가지 동작의 순서대로 퍼트한다. 그의 퍼트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매번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 그린에 볼 내려놓기

그린에 볼을 내려놓는 동작부터가 퍼트의 시작이다. 최나연은 이 단계부터 퍼트가 끝나는 시간까지 딱 18~20초가 걸린다.

2. 볼 뒤 5걸음에서 라인 읽기

볼을 그린에 내려놓은 다음 뒤로 5걸음 걸어가 쪼그려서 앉아서 그린을 읽는다. 앉은 자세에서 그린을 읽는 이유는 눈높이를 맞춰 그린의 경사를 더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다.

3. 일어서서 그린 읽기

앉은 자세에서 그린의 경사를 파악했다면 그 다음 일어서서 경사를 살핀다. 볼과 홀까지는 물론, 주변의 높낮이까지 살펴 경사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4. 볼 앞으로 다가가기

경사 읽기가 끝나면 다음은 볼 앞에 서서 홀 중간 지점을 살핀다. 이때는 볼이 어느 지점부터 경사를 타고 흐르게 될지 파악해둬야 한다.

5. 마지막 거리 체크

볼과 홀 사이의 경사와 볼이 휘어질 지점을 파악했다면 마지막으로 볼과 홀을 두세 차례 반복해 살피면서 거리를 눈으로 익힌다.

6. 연습 퍼트는 3∼4회만

상황 파악이 끝나면 어드레스를 하고 3∼4회 연습 퍼트를 하면서 감각을 익힌다. 연습 퍼트는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적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꼭 홀을 바라보며 연습한다.

7. 과감하게 퍼트하라

1∼6단계까지 순서대로 진행했다면 그 다음은 과감한 퍼트다. ‘눈이 아닌 귀로 들어야 한다’는 말처럼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공을 때리면 된다. 이 모든 동작이 20초 안에 이루어진다.

도움말 | 미LPGA 최나연

정리 | 주영로 기자(트위터@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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