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연속골…공격수 변신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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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7시 00분


K리그 깜짝스타 4인 탄생
김동섭 4경기 3골 1도움 부활 선포
박은호, 칼날 프리킥 팬 사랑 듬뿍
아사모아, 화려한 개인기 시선집중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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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3라운드를 마쳤다. A매치 데이로 다음 달 2일까지 짧은 휴식기다. 리그 초반 깜짝 스타 탄생이 눈길을 끈다. 국내파 가운데는 상주 상무 김정우(29)와 광주FC 김동섭(22)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 대전 박은호(24)와 포항 아사모아(30)는 홈팬들 사이에 이미 명물로 떠올랐다. 스타들은 팀 승리를 담보한다. 이들의 소속 팀은 나란히 선두권이다. 상주가 2승1무로 깜짝 선두인 가운데 대전과 포항이 2,3위다. 광주는 1승2패로 10위지만 매번 짜임새 있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깜짝 변신 김정우

개막 전에 상주 이수철 감독이 “김정우를 스트라이커로 쓰겠다”고 했을 때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마땅한 공격자원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한 고육지책이었지만 뚜껑을 여니 달랐다.

김정우는 개막전 2골을 포함해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4골로 박은호와 함께 득점선두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A매치 때 김정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할 정도. 정작 본인은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김정우가 공격수로 예상 밖 맹활약을 보였기에 벌어진 일이다.

○부활 모드 김동섭

김동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18세의 나이로 J리그 시미즈에 입단했고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8강의 주역이었지만 최근 슬럼프로 2년 간 J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신생팀 광주의 우선지명으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재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으로 당당히 공격포인트 2위.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전 돌풍 주역 박은호

오랜만에 대전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박은호 때문이다. 이름 때문에 한국 선수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본명은 퀘리누 다 시우바 바그네. 줄여서 바그너다. 한국과 친해지고 싶어 이름까지 한국식으로 바꿨는데 축구까지 잘 하니 팬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매특허다.

○프로 중의 프로 아사모아

아사모아는 가나 국가대표 출신이다.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로 포항 팬들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여섯 살에 가나에서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국적까지 취득한 그는 유럽에서 오래 뛰어 프로 의식이 뛰어나다. 평소 성격이 과묵한 것도 대다수 브라질 출신 선수와 사뭇 다르다. 포항 김태만 사장이 16일 컵 대회를 앞두고 체력 유지와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따른 부상을 염려하자 “나는 뛰면 뛸수록 더 힘이 난다”며 강한 정신력을 과시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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