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선수들 연애도 챙기자”…류중일 ‘맏형 리더십’ 개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9일 07시 00분


삼성 류중일 감독은 17일 시범경기 LG전을 마치고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해 코칭스태프와 회식을 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첫 모임이었다.

반주를 곁들인 이날 회식에서 류 감독은 코치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그가 털어놓은 회식자리 당부사항은 이렇다. 먼저 “코치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생활해달라”고 주문했다.

류 감독은 “과거 삼성은 감독과 코치를 자주 교체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 코치들 각자가 ‘오래도록 몸담을 내 팀’이라는 의식을 갖고 선수들을 이끌어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어 “세 가지는 절대 하지 말라고도 했다. 음주운전, 도박, 절도다. 본인뿐 아니라 구단에도 누를 끼치는 행동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류 감독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사항은 평소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류 감독은 “코치도 선생님이다. 선수들에게 기술뿐 아니라 인성도 가르쳐라. 때로는 연애상담도 해주고, 선수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라. 선수들이 오래도록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돕자”고 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온화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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