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여자농구 PO 1차전서 1점차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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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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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9초 남기고… 신정자, 역전 드라마

KDB생명이 종료 직전에 터진 신정자의 역전 결승골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판을 따냈다. KDB생명은 17일 적지인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1차전에서 68-67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KDB생명은 3전 4기를 위한 첫 단추를 잘 꿰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32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27번으로 진출 확률은 84.4%다.

3쿼터를 49-57로 8점 뒤진 채 마친 KDB생명은 4쿼터 들어 연속 4득점하며 점수 차 좁히기에 나섰다. KDB생명은 종료 2.9초를 남기고 66-67로 뒤진 상황에서 신정자가 위닝샷을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정자는 “역전 결승골은 처음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쏠지 말지 고민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신정자는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4쿼터에서만 8점을 몰아넣은 이경은(17득점)은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삼성생명은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20득점)과 선수민이 40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3관왕(어시스트, 가로채기, 공헌도) 이미선이 7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미선은 정규시즌에서 평균 12.3점을 넣었다. 2차전은 19일 KDB생명의 홈인 구리에서 열린다.

용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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