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연경 “팀이 불러준다면 PS 꼭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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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7시 00분


지진 여파 日리그 마치고 조기귀국
오늘 구단과 만남서 출전여부 결판

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사상 초유의 지진 참사로 인해 올 시즌 일본 프로배구가 갑작스레 마무리됐다. 그래서일까. 아직 얼떨떨하다. 16일 오후 2시 오사카를 거쳐 귀국한 김연경(JT마블러스·사진)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이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실감나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여자부 V리그 최대 화두는 역시 김연경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국내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해왔다.

원 소속 팀 흥국생명으로부터 아직 별다른 언질이 없었다. 김연경은 “오늘 구단에서 공항에 마중 나왔는데 (복귀 관련)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구단 역시 조심스러운 부분인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연경은 17일 구단 고위층과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출전 여부도 그 자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연경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뛰고 싶다”는 입장이다.

일본 리그가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은 탓에 힘이 충분히 남아있다. 하지만 홀로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 외부에서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일본의 상황을 흥국생명이 이용하려고 한다’는 부정적 시선도 공존한다. 김연경은 “그 부분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동료들은 뛰고 있는데, 집에서 편하게 쉰다는 건 프로가 아니라고 본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향후 계획은 결정된 게 아직 없다. JT마블러스와 5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이시하라 감독은 출국을 앞둔 김연경과 미팅에서 “잘 다녀오라”고 했다. 일본 배구는 5월 토너먼트 컵 대회를 갖는다.

결국 추후 행보는 5월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와 최근 두 시즌 간 머문 마블러스 잔류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으나 유럽 진출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구단과 상의를 해야겠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큰(유럽) 무대도 밟고 싶다.

끈끈한 디펜스를 자랑하는 일본 무대에서 다양한 공격 패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리시브 실력도 많이 성장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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