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은행 “5연속 통합우승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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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非신한
삼성생명-KDB생명 - 신세계 “이번에는…”

신한은행의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냐, 새로운 챔피언의 등극이냐.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신한은행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삼성생명, KDB생명, 신세계 등 4팀의 ‘설전의 장’이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임 감독은 “정규시즌에선 3쿼터부터 투입했던 전주원, 하은주를 충분히 가동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4강 상대인 신세계의 공격 농구를 막을 비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4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거함 신한은행을 만난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하은주가 나오는 시간만큼 센터 강지숙을 투입하겠다”며 고공 농구에 대한 대비책을 밝히는 한편 “베테랑 김지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맞붙는 정규시즌 2위 삼성생명과 3위 KDB생명의 신경전은 점입가경이었다. 특히 삼성생명을 만나면 유독 맥없는 경기를 펼쳤던 KDB생명 선수들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종애는 무리하지 않게 챔피언전을 준비시키겠다”고 말하자 KDB생명 주장 신정자는 “종애 언니가 테이프를 감고 나오게 하겠다. 지지 않기 위해 꼬리를 바짝 들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 팀 주전 가드의 설전도 이어졌다. KDB생명의 이경은은 “(이)미선 언니보다 어리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승부를 걸겠다. 부숴 버리겠다”고 자극했다. 삼성생명의 이미선도 “나이에 비해서 제가 동안이다. 막내 박태은 선수에게 기를 받아서 제가 박살내도록 해보겠다”고 받아쳤다.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는 16일 안산에서 신한은행과 신세계의 대결로 시작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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