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진,정성룡 따라가려면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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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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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PK선방 맹활약 불구
“더 노력하고 욕심을 가져라”
차상광 코치 당근대신 채찍

성남 하강진. 사진제공=
성남 하강진. 사진제공=
“중심 이동과 킥에 대한 타이밍을 더 보완해야 한다.”

성남 일화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수문장 하강진(22)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강진은 시즌 초반부터 주목받고 있다. 작년 수원에서 베테랑 이운재(전남)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성룡(수원)과 팀을 맞바꿨다. 성남은 정성룡을 보내며 현금 20억원과 하강진을 받았다.

하강진은 개막 첫 경기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일 포항 원정에서 노병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언론이 관심을 보였고 구단에서도 ‘제2의 정성룡’이라며 홍보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하강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차 코치는 정확하게 장단점을 짚었다. “체격 조건도 좋고 나이도 어려 분명 가능성 있다. 욕심을 더 가져야 한다. 지금은 정성룡의 50∼60% 수준이다. 더 노력하면 80∼90%까지 될 수 있다.”

성남에서 김용대(서울)와 정성룡 등 국가대표 골키퍼를 여럿 길러낸 차 코치는 하강진이 자칫 나태해지거나 우쭐할까봐 걱정이 되는지 시종 분발을 촉구했다. 그 만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

하강진은 12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린다. 성남과 하강진 모두 전북에 큰 빚이 있다. 성남은 3년 연속 전북에 막혀 챔피언십 무대에서 좌절했다. 2008년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졌고, 2009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작년 PO에서도 패했다.

하강진은 수원 소속이던 작년 11월 전북에 5골을 내주며 프로 데뷔 개인 1경기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4개월 만에 설욕의 기회가 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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