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신인왕 2파전, 거포 박준범이냐…만능 곽승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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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7시 00분


박준범 득점 5위…토종선수 TOP
곽승석 공수 알토란 팀 선두 견인

KEPCO45 박준범. 스포츠동아DB
KEPCO45 박준범. 스포츠동아DB
남자 프로배구 V리그가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개인상 수상이 관심인 가운데 이 중에서도 신인왕 경쟁이 치열해 눈길을 끈다.

○곽승석-박준범 2파전

대한항공 돌풍의 주역인 곽승석(22)과 입단 전부터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KEPCO45 박준범(22)의 2파전 양상이다.

우리캐피탈 주전 라이트로 자리 잡은 김정환(22)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막판 체력 저하 등으로 경쟁에서 밀렸다. KOVO의 결정으로 수상 자격을 회복한 문성민(25·현대캐피탈)은 후배들을 위해 후보자격 포기 뜻을 나타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박준범은 2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득점 5위(445점), 공격종합 8위(48.59%), 오픈공격 6위(44.77%)에 올라 있다. 득점은 국내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곽승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속이 있다. 시간차(60.78%)와 이동공격(60%)에서 6,7위에 올라 있고 무엇보다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 당 4.112개로 6위에 오르며 리베로 급 능력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이 사상 첫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양 팀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대한항공은 명가 재현을 꿈꾼다. 2005∼2006시즌 강동진, 2006∼2007시즌 김학민이 2년 연속 수상한 뒤 아직까지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KEPCO45는 만일 박준범이 신인왕에 오르면 프로출범 이후 첫 개인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최선

신인왕은 배구 기자단(76)+전문위원회(16)+주관방송사(2) 등 94명의 투표로 가려진다. KOVO는 14일 정규리그 종료 후 곧바로 후보를 발표하고 19일 경 투표를 종료할 예정이다. 신인왕은 정규리그 성적과 기량이 기준이다.

남자부 준 플레이오프(PO)가 16일 시작되는 데 대한항공과 KEPCO45는 해당사항이 없다. 박준범과 곽승석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깊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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