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두현 왔다…역대 최고성적 GO!” 경찰청 들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0일 07시 00분


2군 리그 팀 역사상 최대어 입대 고무
조동현 감독도 영입…‘쌍현’ 효과 기대

경찰청 축구단이 ‘조동현-김두현’ 효과를 등에 업고 2군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K리그 2군 리그인 R리그(Reserve League)가 10일 개막한다. 신생팀 광주를 제외한 K리그 15개 팀과 경찰청 등 16개 팀이 2개조로 나눠 팀당 21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찰청은 상무와 마찬가지로 축구선수들이 군 복무를 대체하면서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팀이다. 유명 선수들은 대부분 1군 리그에 속해 있는 상무를 택한다. 상대적으로 인재가 적은 경찰청은 그 동안 2군 리그에서도 늘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두현(29)이 입단했다. 경찰청 역사상 최고 스타플레이어다. 김두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경찰청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택했다.

김두현은 작년 말 입대해 5주 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2월에 팀에 합류했다. 군사훈련을 받으며 1년 전 수술을 받았던 무릎에 무리가 왔다. 당장 경기를 뛰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경찰청은 만약을 대비해 재활을 택했다.

경찰청 산하 경찰병원도 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삼성트레이닝센터로 보냈다. 원 소속 팀 수원도 흔쾌히 허락했다. 재활 경과가 좋아 2주 후면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령탑도 바뀌었다. U-20 대표팀 감독 출신의 조동현(60) 감독이 작년 11월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조 감독은 “지금은 2군에서 뛰지만 전역할 때는 모두 1군에서 뛰자”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올해는 정말 기대를 걸어 봐도 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경찰청은 10일 오후 3시 인천과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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