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집안시끌… 삼성의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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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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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삼성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최소 4위를 확보했다. 동부는 8일 원주 홈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한 로드 벤슨을 앞세워 삼성을 82-64로 눌렀다. 4경기를 남겨 놓고 30승(20패)째를 올린 4위 동부는 5위 삼성(25승 24패)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면서 삼성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정규시즌 4, 5위끼리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경기는 동부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동부는 주전 가드 이정석과 강혁이 빠진 삼성을 상대로 전반에 20점 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면서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지켰다. 동부는 벤슨이 22득점, 12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으로 3연패를 끊는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삼성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여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팀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말해 이미 마음은 플레이오프로 향해 있음을 내비쳤다.

3일 모비스와의 경기 때 코칭스태프에 불만을 드러냈다 항명으로 비쳐 팀 자체 징계를 받았던 삼성 이승준은 27분을 뛰었지만 8득점에 그쳤다. 이승준은 징계로 5일 KT전에서 제외됐고 7일 안준호 감독에게 사과해 이날 동부전에 나설 수 있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18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삼성과 6위 LG(23승 26패)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전날까지 6연패를 당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SK는 모비스를 78-75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18점을 넣은 김효범을 포함해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활기 띤 공격력을 보여 19승(31패)째를 올렸다. 모비스는 17승 33패.

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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