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벤투스 라치오, 獨 뮌헨… 명문팀들 지성 영입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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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7시 00분


맨유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맨유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주력 선수들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산소탱크’박지성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적설이 또 흘러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0∼2011시즌 종료 후 박지성(30·사진)과 결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영 국 주간지 선데이 타임즈는 7일(한국시간) ‘박지성이 맨유 이적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지성의 불투명한 미래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박지성이 없으면 라치오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박지성 영입을 위해 맨유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박지성 결별설’은 최근 재계약 상황과 궤를 함께 한다. 맨유는 파트리스 에브라,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와 재계약했다. 박지성은 2009년 중순, 2년 계약을 연장해 2012년 6월까지 기간이 남은 있다. 앞으로 1년 3개월 정도 남았다.

약간 불길한 소식도 있다.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올 여름 가레스 베일(토트넘), 애슐리 영(애스턴 빌라), 잭 로드웰(에버턴) 등을 영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 20대 초중반의 영건들이다. 포지션 역시 미드필더로 박지성과 겹친다.

그렇다면 진짜 상황은 어떨까.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영국 클럽은 계약 만료 1년 전, 재계약에 착수한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으니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 “여러 클럽들이 지성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그간 수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 아직 오퍼를 받은 적도 없다. 맨유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성은 지난 달 중순 입은 햄스트링 부상 회복에 주력 중이다.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아스널과 FA컵 8강전 출격 역시 미지수다.

박 씨는 “아직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공식 훈련은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 지만 맨유가 박지성을 당장 내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맨유는 6일 리버풀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여기에 루이스 나니가 정강이 부상을 당했다. 주력들의 부상이 고민이다. 더욱이 측면과 중원을 두루 커버할 수 있는 박지성의 공백이 정말 컸다는 분석이다.

아직 맨유에 박지성은 활용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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