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승”…ML출신 라미레즈의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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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7시 00분


두산 전지훈련.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 전지훈련.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0)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두산에는 또 다른 용병 라몬 라미레즈(29·사진)가 있다.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해 짧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그는 큰 포부를 가슴에 품고 한국에서의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라미레즈의 올 시즌 목표는 15승에 3점대 방어율. 그는 “무엇보다 두산이 우승을 원하는 팀이란 얘기를 들었다. 나 역시 우승하고 싶고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라미레즈의 강점은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 직구 구속은 140km대 초중반으로 평범하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의 움직임이 좋다. 2008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6경기(선발 4)에서 1승1패, 방어율 2.97을 기록했고,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28경기(선발 13경기)에 나와 5승5패, 방어율 4.92의 성적을 올렸다.

라미레즈는 “볼을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게 내 투구 스타일”이라며 “경쟁도 좋아하고 게임에 나가면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상대할 한국 타자들에 대해선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한국리그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신체조건도 좋고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라미레즈를 “싸움닭 기질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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