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美 4대스포츠 ‘비운의 연고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야구·농구 등 4개 종목 PS승률 꼴찌
애틀랜타 뒤이어…클리블랜드 10위

매력남 현빈과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주연한 영화‘만추’의 촬영지로 다시 한번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도시 시애틀. 1년 내내 비가 끊이지 않는 태평양 연안의 이 도시가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 연고지 가운데 ‘비운의 도시’1위로 선정됐다.

미국 포브스는 1일(한국시간)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 4대 프로 스포츠 연고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고배를 든 도시의 순위를 공개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의 매리너스, NFL의 시호크스, 2008년까지 NBA의 슈퍼소닉스가 둥지를 튼 시애틀이 1위를 차지했다.

슈퍼소닉스가 22차례, 시호크스가 11차례, 매리너스가 1995년부터 2001년 사이 3차례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에 오르는 등 시애틀은 4대 프로 스포츠를 합쳐 최근 111차례 시즌 중 37번이나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우승은 1979년의 슈퍼소닉스가 유일했다.

특히 매리너스는 2001년 정규시즌에서 116승46패의 경이적 승률을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하는 등 큰 경기 징크스를 보였다.

시애틀 다음으로는 애틀랜타가 꼽혔다. 메이저리그의 브레이브스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매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5년뿐이었다. 또 NFL의 팰컨스는 1999년 슈퍼볼에서 패했고, NBA의 호크스도 변변치 못했다.

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NBA의 피닉스 선스, NFL의 애리조나 카디널스 등이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피닉스도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활약 중인 메이저리그의 인디언스로 우리에게 친숙한 클리블랜드도 당당히(?) 10위권에 진입했다. 인디언스는 1920년과 1948년 2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최근 들어선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또 ‘킹’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떠나버린 NBA의 캐벌리어스, NFL의 브라운스 등 클리블랜드 연고의 팀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번 시즌 꼴찌를 전전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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