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우려씻은 히트쇼‥“우익수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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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신시내티와 첫 실전 깔끔한 적시타
전날 팔꿈치 통증 결장 우려도 불식
악타 감독 "이틀 후엔 우익수 복귀"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더 이상 부상은 없다. 최고의 시즌을 향한 묵직한 발걸음에 어떤 것도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9)가 첫 출장한 시범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만들어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날려 버렸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2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상대 투수는 신시내티 오른손 투수 프란시스코 코데로. 1-3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높게 들어온 변화구를 밀어 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가 가볍게 홈을 밟았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브론슨 아로요와 만났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에는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가 신시내티 네 번째 투수인 우완 닉 매셋을 상대로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눈에 띄는 숫자는 아니지만, 부상 우려를 안고 나선 첫 실전 결과로는 희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클리블랜드는 12-0으로 압승을 거뒀고, 추신수는 2일 LA 다저스전에도 일단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가장 큰 성과는 팔꿈치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전날 열린 첫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월부터 너무 일찍 송구 연습을 시작한 게 원인. 2007년 9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데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당시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구단이 직접 트레이너를 파견할 만큼 신경을 썼던 터라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통증 부위와 수술 부위가 다르다는 점이 밝혀졌고, 단계적인 송구 프로그램을 소화한 끝에 다시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타격 훈련 도중에도 연거푸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타구를 쳐낼 정도로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해 가는 모습.

곧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팔꿈치 상태를 봤을 때 3일 경기부터는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뒤로한 채 다시 클리블랜드 중심 타선으로 복귀한 추신수. 그를 ‘보물’로 여기는 구단 역시 이날 추신수의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렸을 듯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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