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농구감독의 심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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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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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떠난 KT 전창진 감독, 머리짧게 깎아
최종 6라운드 새 각오… 인삼공사 꺾고 3연승

전창진 KT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 6라운드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부산에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KT가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해도 간판스타 제스퍼 존슨이 종아리 부상으로 팀을 떠난 데다 선수들이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어 스스로 다시 각오를 다졌다.

심기일전한 전 감독이 이끈 KT가 27일 인삼공사와의 부산 홈경기에서 80-64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KT는 34승 12패로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전 감독은 “6라운드에서 6승을 해야 우승 안정권이다.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에 실수를 쏟아내는 게 두려운 대목이다. 오늘도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찰스 로드가 21득점, 11리바운드로 존슨의 빈자리를 메운 KT는 인삼공사와 똑같은 13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KT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 6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에도 6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며 보약으로 삼았다. KT 조성민은 13점을 보탰다.

대구에서 모비스는 오리온스를 88-63으로 크게 누르고 8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에서 열세를 보인 데다 외곽을 맡은 국내 선수들까지 체력 저하를 드러낸 게 침체의 원인이었다. 이날 모비스 양동근은 17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노경석(12득점) 송창용(13득점) 류종현(11득점) 등도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6연패에 빠졌다.

추승균이 20점을 터뜨린 KCC는 전주에서 LG를 81-74로 꺾고 30승 17패를 기록해 공동 3위였던 동부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6위 LG는 4연승 마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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