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개월 만에 대포알 필드골 강등위기 모나코 ‘기적의 카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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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7시 00분


박주영이 쏜 두골의 의미

프랑스 1부 캉과 홈경기 풀타임 원톱 출전
고감도 캐넌 슛 폭발…절정의 컨디션 입증
K리그 후 단일리그 첫 두자릿수 득점 눈앞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26·AS모나코)이 2골을 몰아치며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1부 리그 25라운드 SM캉과의 홈경기에 원 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8,9호 골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박주영은 2009∼2010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8골)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 리그 8골, FA컵 2골 등 총 10골을 터트렸던 박주영은 2골을 더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바꿔놓을 수 있다.


○2개월여 만에 터진 필드골

박주영은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17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다시 열었다. 2번째 골이 환상적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밖에서 가운데 쪽으로 드리블을 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슛했다.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랑스리그 25라운드 최고의 골에 뽑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박주영은 지난해 12월23일 소쇼와의 경기 이후 2개월여 만에 필드골을 작성하며 골 감각이 정상으로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정규리그 득점랭킹 공동 10위 랭크
18위 모나코 강등권 탈출 산넘어 산
많은 골 쏴야 강등때 타팀 이적 유리


○눈앞으로 다가온 두 자릿수 득점


박주영이 단일 리그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프로에 데뷔했던 2005년 딱 한차례 있었다. FC서울 소속 박주영은 신인으로 K리그에서만 12골을 뽑았다. 이후 리그 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이 없었다. 프랑스에 진출해서도 첫 시즌 5골, 2번째 시즌 8골에 그쳤다.

박주영이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 기록상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9골을 넣은 박주영은 현재 리그 득점랭킹 공동 10위다.

○강등권의 모나코와 박주영


모나코는 27일 현재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있다. 경기수가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강등권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캉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종반에는 상대 선수 1명이 퇴장 당했지만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박주영은 팀과 운명을 함께 한다.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준다면 모나코는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정규리그에서만 10골 이상을 넣는다면 팀이 강등돼도 다른 팀들의 러브콜을 받는 등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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