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삼성화재 3위 점프

  • Array
  • 입력 2011년 2월 22일 07시 00분


가빈-박철우 50점…LIG손보에 역전
KEPCO45, 우리캐피탈 3-2로 꺾어

뚫었다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 가빈(오른쪽)이 LIG손해보험 페피치와 이종화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뚫었다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 가빈(오른쪽)이 LIG손해보험 페피치와 이종화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왕의 귀환’이 시작되는 것일까?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위로 도약했다. 19일 수원에서 KEPCO45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선 지 이틀만이다.

삼성화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6-28 25-14 25-21 25-23)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12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에서 앞서며 3위 자리에 올랐다.

32득점의 가빈이 변함없는 활약을 했고, 박철우가 18득점을 하며 살아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3, 4위 팀간의 명암이 걸린 중요한 고비였던 만큼 초반부터 뜨거웠다. 먼저 세트를 따낸 것은 LIG손해보험이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1세트에만 15득점(공격 성공률 77.78%)을 했지만, 가빈에게만 의존하는 공격이 결정적인 순간에 독이 됐다. 17점 이후 모든 토스를 가빈에게 올렸지만 26-27로 뒤진 상황에서 가빈의 오픈 공격이 황동일의 유효 블로킹에 걸리고, 페피치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페피치(11점, 91.67%)와 노장 이경수(5점), 임동규(3점)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은 어렵게 세트를 따내고도 한순간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2세트에서 또 한 번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가빈보다는 박철우를 주로 활용하는 전략을 썼다.

세트 초반 박철우의 활약에 한숨 돌린 가빈은 16-1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3연속 득점을 하면서 LIG손해보험을 무너뜨렸다.

3세트부터는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LIG손해보험은 13-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범실이 이어지고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내리 5점을 내주며 결국 역전패했다. 4세트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삼성화재는 22-21에서 가빈의 오픈공격이 작렬하고, LIG손해보험 페피치의 백어택이 라인오버로 판정되면서 24-21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고희진의 속공이 상대 네트에 꽂히며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캐피탈과 KEPCO45의 경기는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KEPCO45가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5-19 21-25 18-16 )로 이겼다.

대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