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오늘만 같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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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양팀 최다 24득점
전자랜드 연패 탈출 주도

LG 강을준 감독은 13일 전자랜드와의 방문경기에 앞서 서장훈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장훈이의 득점이 많아진 경기에서 고전했습니다. 잘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자랜드 서장훈의 슈팅 감각은 경기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1쿼터에만 71%의 2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11점을 몰아넣었다. 설상가상으로 서장훈을 막아야 될 LG 문태영은 상대의 거친 수비를 심판이 제대로 지적하지 않는다며 항의를 하다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LG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문태영이 남긴 기록은 3분 53초 출전에 4득점이었다.

서장훈은 물 만난 고기처럼 33분 동안 양 팀 최다인 24점을 집중시켜 88-82의 승리를 주도했다. 스타 기질이 강한 서장훈에게는 의욕을 넘치게 하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아나운서로 일하는 아내의 직장인 KBS에서 모처럼 지상파 중계를 한 데다 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864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최초로 통산 1만2300득점을 돌파(1만2307득점)한 서장훈은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최근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해서 평소보다 더 집중하며 뛰었다”고 말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2위 전자랜드는 27승 13패가 돼 3위인 전주 KCC(26승 15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친동생 문태영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전자랜드 문태종은 2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변현수가 23점을 보탠 LG는 올 시즌 선수 퇴장 1호를 기록한 문태영의 공백 속에 리바운드에서 25-32로 열세를 보인 게 패인이었다.

원주에서 4위 동부는 중앙대 동문 선후배인 황진원(18득점) 박지현(13득점) 김주성(9득점, 9리바운드) 윤호영(12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 KT를 접전 끝에 69-67로 꺾었다. 동부는 4연승을 달려 KCC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울산에서는 최하위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76-69로 물리치고 방문경기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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