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위는 언제쯤 5위에게 고개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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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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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V리그 후반기 관전 포인트

프로배구 V리그가 9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간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연결되는 후반기를 재미있게 보는 법은 간단하다. 네 가지 키워드만 따라가면 후반기를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다.

○ 꿩 잡는 게 매

참 이상하다. 2위 현대캐피탈은 전반기에 두 팀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6패(12승)는 두 팀에 당한 것이다. 나머지 팀들도 특정 팀과 묘한 천적 관계가 있다. 3위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했다. 4위 우리캐피탈은 KEPCO45에 3전 전승, 6위 KEPCO45는 삼성화재에 3전 전승. 최하위 상무신협은 삼성화재와 우리캐피탈에 각각 2승 1패로 앞선다.

○ 명불허전


올 시즌 프로배구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가 대한항공의 선두 질주. 대한항공은 매 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방관할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아니다. 두 팀은 전반기엔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살아나 승수를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2승을 올리면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

○ 선택과 집중

남자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의 플레이오프행은 유력하다. 우리캐피탈, 삼성화재, KEPCO45, 상무신협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치고받을 태세다. 네 팀은 승차가 최대 2경기. 네 팀의 후반기 전략은 ‘버릴 게임은 버리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임은 잡는다’는 선택과 집중. 매 경기 전력을 다하기보다는 체력을 비축해 만만한 팀을 상대로 확실히 승리를 챙기겠다는 얘기다.

○ 방심은 금물

여자부는 선두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제 관심사는 나머지 한 자리. 3위 흥국생명(7승 8패)이 가장 유리하지만 4위 인삼공사(4승 10패)와 5위 GS칼텍스(3승 10패)의 후반기 약진도 고려해야 한다. GS칼텍스는 최근 새 용병을 영입해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을 기세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초반 최하위였지만 새 용병(데스티니)을 영입한 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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