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총재 “엔씨+창원시 노력 결실”

“새구단 창단 적기” 흐뭇한 표정

“선수 수급 등에 있어 특단의 조치를 연구하겠다.”

제9구단 창단이란 숙원 사업의 첫 단추를 꿴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흐뭇한 표정이었다. 유 총재는 이사회가 끝난 뒤 “이번 이사회에서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며 9구단 창단 기업과 지역을 구체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야구계 전체는 물론이고 국민 정서가 지금이 야구단 추가 창단 적기라고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BO 입장에서 9구단 창단을 서두른 것은 지난해 590만 관중이 찾아준, 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로종목으로서 새 구단이 창단되면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보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마산구장 리모델링은 물론이고 새 구장을 건립하게 되고, 새 구단까지 창단되면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침 세 도시가 통합해 새로운 창원시가 생기면서 시 차원에서 큰 의지를 갖고 야구단 유치에 나섰고, 능력 있는 기업도 들어오게 됐다”고 말한 그는 “롯데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 롯데 쪽에서도 야구계 전체의 성장에는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총재는 9구단 창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추가 일정 추진의 핵심으로 떠오른 선수 수급 문제에 대해 “용병 활용 등에 특단의 조치를 연구하도록 하겠다”면서 “하지만 추후 일정은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