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창단 깃발, 내달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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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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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 창단 절차 어떻게

유 총재의 환한 미소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이사회에 앞서 KBO 유영구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참석자들의 밝은 얼굴처럼,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은 신생구단 창단 기준에 대한 KBO의 안을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유 총재의 환한 미소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이사회에 앞서 KBO 유영구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참석자들의 밝은 얼굴처럼,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은 신생구단 창단 기준에 대한 KBO의 안을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KBO이사회 9구단 창단 심의기준 통과
예치금만 100억…가입금 등 50억 이상
구단주 총회의 승인 등 개막 전 마무리
엔씨소프트가 창원시를 연고로 한 신규 구단 창단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 제2차 이사회에서 9구단 심의기준을 확정하고 9구단 창단 기업 및 연고지 선정을 유영구 KBO 총재에게 일임했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유 총재를 비롯해 SK 신영철 사장 등 이사 10명이 전원 참석한 이사회에서 KBO가 마련한 창단기업 심의기준이 통과됐다”며 “KBO는 심의기준을 충족시키는 엔씨소프트와 창원시를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구단은 모기업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자기자본 순이익률 10% 이상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재무 건전성 확보차원에서 유동비율 150% 이상과 부채비율 20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신규 구단의 가입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2만5000석 이상의 관중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하고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예치금은 5년간 참가자격을 유지하면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을 반환 받는다.

이 총장은 “롯데의 반대가 있었지만 총재가 이사단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의결했다. 사안을 표결에 붙이지는 않았지만 7개 구단이 신규 구단 심의기준과 가입조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금과 선수선발 등 세세한 사항은 KBO가 우선협상을 하고 나서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2011시즌 정규리그 개막일인 4월 2일 전에 구단주 총회의 승인 등 9구단 창단과 관련한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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