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역대최다 24연패 수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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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지만 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한 시즌도 못 버틴 채 최다 연패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클리블랜드는 6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05-111로 역전패해 사상 최다인 24연패에 빠졌다.

클리블랜드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센트럴 디비전 1위에 오른 동부 콘퍼런스의 강호였다. 하지만 원맨쇼를 펼치던 '킹'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 이적과 주전들의 줄 부상까지 겹쳐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클리블랜드 선수의 연봉 총액은 5157만 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28위. 최고 연봉 구단인 LA 레이커스(9156만 달러)의 절반 정도다. 연봉 랭킹 상위 30명 가운데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극도의 부진 속에 클리블랜드는 최근 35경기에서 34패를 당해 올 시즌 8승 43패로 전체 최저 승률(0.157)에 허덕이고 있다. 역대 최소 승리 기록은 1972~1973시즌 필라델피아가 세운 9승(73패).

지난해 12월 19일 뉴욕을 꺾은 뒤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바이런 스콧 감독은 "무슨 말이 필요 있겠나.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곧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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