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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판 대 이변’ 이슬기, ‘지존’ 이태현 제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2-04 16:25
2011년 2월 4일 16시 25분
입력
2011-02-04 16:24
2011년 2월 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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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모래판에 대 이변이 일어났다.
'제2의 이만기'로 불리는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거함 이태현(구미시청)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 백두장사(무제한급)에 오른 것.
이슬기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설날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백두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태현을 3-1로 제압했다.
2007년 실업 무대에 데뷔했던 이슬기는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장사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5년 만에 백두장사 꽃가마를 타는 기쁨을 누렸다.
2010년 문경장사 4강전과 같은 해 추석장사 결승전에서 번번이 이태현에게 패했던 이슬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장성복(동작구청)과 백성욱(전남)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이슬기는 대선배 이태현을 맞아 첫째 판부터 공격적으로 부딪치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슬기는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지만, 모래판에 누이지 못하고 체중이 가벼운 이점 때문에 먼저 승리를 따냈다.
이슬기는 둘째 판에서도 스피드를 이용해 이태현을 쉴 새 없이 공격하다 밀어치기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관록의 이태현은 셋째 판에서 배지기로 이슬기를 쓰러뜨리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역전극이 만들어지는 듯했지만 이슬기는 넷째 판에서 들배지기 공격을 시도한 이태현의 안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승패를 결정지었다.
이태현은 작년 문경장사대회, 추석장사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이슬기의 패기에 밀려 주저앉고 말았다.
이슬기는 "이태현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고 싶었다. 비록 오늘 우승했지만 완벽한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 기술을 완벽하게 만들어 정상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2~3품 전에서는 김향식(용인백옥쌀)이 백성욱을 꺾고 2품을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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