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 기자의 여기는 도하] 120분 잘 싸우고 승부차기서 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26일 01시 48분


전반 23분 기성용 페널티킥 선제골
마에다·호소가이 연속골 허용 역전
연장후반 황재원 동점골로 승부차기

한일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총성 없는 전쟁이다. 74번째 전쟁이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2011 아시안 컵 4강전. 18년 전 한국에 기적을 안겼던 도하가 이번엔 악몽의 땅이 돼버렸다.

한국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배,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원대한 꿈을 접어야했다.

한국은 29일 0시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반 23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성이 미드필드 가운데로부터 날아온 스루패스를 잡기 위해 문전으로 침투하다 PK를 얻었고, 이를 기성용이 차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녹록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36분 마에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전반 7분, 한국은 통한의 역전 골을 허용했다. 혼다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정성룡이 잘 막아냈으나 호소가이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하지만 연장 경기 종료 직전 황재원이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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