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박주형 31점 V합작…우리 4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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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07시 00분


가빈 24점 불구 삼성화재 완패
LIG, 상무 3-0 완파…3위 유지

박주형 “아무도 날 못막아!”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우리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의 박주형이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박주형 “아무도 날 못막아!”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우리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의 박주형이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는 준플레이오프다.

지난 시즌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돼 4위도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된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한 가닥 희망을 가진 이유도 이런 제도 덕분이다.

밑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그래도 4위까지만 턱걸이 하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 신치용 감독의 계산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상무신협을 잡고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아울러 탈꼴찌의 기쁨도 맛봤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더구나 17번째 경기의 상대는 랭킹 4위 우리캐피탈.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할 상대이기에 이번 기회에 기를 꺾어 놓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신 감독의 계산은 빗나갔다. 우리캐피탈의 패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캐피탈이 4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삼성화재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캐피탈과의 원정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8-25 20-25)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6승1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KEPCO45 전에 이어 2연승, 승률 5할(8승8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김정환(16점) 박주형(15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신영석은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우리캐피탈은 15-1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을 때 삼성화재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난 데 이어 박주형의 오픈 공격과 김정환의 백어택, 송병일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멀찍이 달아났다.

우리캐피탈은 2세트에서 총 8개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를 무력화시켰다.

신영석은 20-15에서 손재홍의 시간차 공격과 가빈의 백어택을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세트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우리캐피탈은 김정환의 백어택과 송병일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박상하와 안준찬까지 상대 공격을 잡아내며 점수를 벌렸다.

한편 같은 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하고 9승7패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로 처진 상무신협은 3라운드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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