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강성훈-김비오 날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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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7시 00분


오늘 PGA 개막전 소니오픈 티오프
데뷔전 앞둔 강-김에 맏형다운 조언

최경주.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넥슨)가 미 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미국 하와이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첫 연습 라운드에 나서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하다니 꿈만 같네요”라고 말했다.

데뷔전으로 긴장한 듯 “국내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데뷔 시즌에도 친형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도 형이 캐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비오는 대선배 최경주(41·SK텔레콤)와 연습 라운드에 나선 뒤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단 둘이 연습 라운드를 한 김비오는 “최경주 선배가 벙커 샷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 함께 하면서 부족하고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흐뭇해했다. 중학교 시절 미국에서 3년 간 유학했던 김비오도 PGA 첫 무대가 낯설게 느껴진 듯 “아직도 신기하고 흥분된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경주는 기상악화로 프로암이 취소된 13일 골프장 인근 호텔에서 열린 다과회에서 프로암 참석자들 앞에서 ‘대회 우승자가 해야 할 일’을 공개했다. 최경주는 “우승하면 시상식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행사가 끝나고도 할 일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챔피언은 대회 VIP들이 모여 있는 방에 가서 따로 인사를 해야 하고, 주관 방송사를 비롯해 지역 방송사, 인터넷 매체들의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 행사로는 2007 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꼽았다.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최경주는 “인터뷰가 끝난 뒤 잭 니클로스가 자택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소니 오픈에서 2008년 우승했던 최경주는 “매년 찾는 이 골프장은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다. 후배들도 PGA 투어 새 멤버로 들어왔으니 맏형으로 책임감도 크다”며 시즌 첫 대회의 각오를 밝혔다.

강성훈은 14일 오전 3시50분 10번홀에서 헌터 하스, 보비 게이츠(이상 미국)와 김비오는 오전 8시30분 10번홀에서 PGA 투어 첫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오전 7시10분 팀 클락, 보 반 펠트와 경기한다.

소니오픈은 현대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에 이어 두 번째 대회지만 시즌 첫 풀 필드 대회라는 점에서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없다. 위창수와 앤서니 김, 케빈 나 등도 출전한다.사진제공|IMG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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