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연봉 대박 조인성 “투수들에 한턱 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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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7시 00분


전훈 지각합류…“후배들 덕분, 이젠 내가 도울 차례”

진심이 담겨있다. 이제는 자신이 아닌 투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LG 조인성이다. 스포츠동아DB
진심이 담겨있다. 이제는 자신이 아닌 투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LG 조인성이다. 스포츠동아DB
“작년엔 후배 투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젠 내가 후배 투수들을 돕고 싶다.”

LG 포수 조인성(35)이 12일 LG 투·포수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LG 투·포수는 이미 5일에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났으나 조인성은 11일 연봉 5억원과 플러스 옵션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하면서 이날 뒤늦게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전지훈련용 짐을 꾸리면서 “후배 투수들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동안 사이판에 먼저 간 후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빨리 오라”며 전화와 문자를 보내왔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그는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봉)중근이를 비롯해 투수들에게 그랬어요. ‘작년에는 내가 너희들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부터는 내가 돕고 싶다’고. 그동안 팬들에게 안 좋게 비쳐졌던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고, 지난해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후배 투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젠 제가 빚을 갚아야죠.”

조인성은 지난해 타율 0.317, 28홈런, 10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생각도 깊어졌다. 이젠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배’, ‘투수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를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108kg으로 줄였는데, 올해는 100kg 초반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더 민첩하게 후배투수들 공을 블로킹하고 싶기 때문”이란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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