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양동근 ‘별중의 별’… “내가 포스트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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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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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투표 최다득표 영예
문태종-태영 형제도 베스트5에


‘영원한 오빠’ 이상민(전 삼성)이 떠난 프로농구 최고 스타의 자리는 양동근(모비스·사진)이 차지했다. 한국농구연맹이 10일 발표한 2010∼2011시즌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양동근은 가장 많은 4만788표를 얻어 지난 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이승준(삼성)을 누르고 별 중의 별이 됐다. 올스타 베스트5 선정 방식이 기자단 투표에서 팬 투표로 바뀐 2001∼200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9회 연속 이상민이 최다 득표의 영광을 독차지했다.

올스타 베스트5에 통산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양동근은 “얼떨떨하다. 최다 득표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코트에서 자주 넘어지고 뒹굴고 하는 모습 때문에 팬들이 동정표를 많이 주신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중간집계 때 1위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막판에는 승준이 형한테 뒤집힐 것이라 생각했다. 최다 득표를 하고 보니 프로농구 흥행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소속팀 모비스가 10일 현재 공동 9위에 처져 있지만 경기당 평균 15.7점을 넣고 어시스트 5.7개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1위다.

혼혈선수인 문태종(전자랜드), 태영(LG) 형제도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 베스트5에 뽑혀 포지션이 같은 형제끼리의 포워드 맞대결이 흥미로운 볼거리가 됐다. 올스타 10명 가운데 전태풍(KCC)을 포함해 4명의 혼혈선수가 뽑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선수로는 로드 벤슨(동부)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현중(LG)이 처음으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반면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으로 뽑힌 주희정(SK)은 빠졌다. 올스타 경기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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