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IA감독 “마운드 부활 자신…4월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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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7시 00분


■ KIA 소집훈련 첫날…조범현 감독 명가 재건 각오

投(투)
양현종 실력 업·곽정철 구위 회복
선발진 사실상 확정 마운드 승부수

打(타)
김상현 부상 딛고 마무리훈련 착실
제대한 김주형과 키플레이어 부각

올해엔 시즌 초부터치고 나갈 것

2011년 1월 10일 KIA 합동훈련. 주춧돌이 아무리 튼실해도, 기둥이 제 아무리 굳건해도, 지붕이 없는 집은 비를 맞는다. KIA 마운드는 2011시즌 세 명의 마무리를 동시 가동해 경기를 매조지할 계획이다.
2011년 1월 10일 KIA 합동훈련.
주춧돌이 아무리 튼실해도, 기둥이 제 아무리 굳건해도, 지붕이 없는 집은 비를 맞는다. KIA 마운드는 2011시즌 세 명의 마무리를 동시 가동해 경기를 매조지할 계획이다.
1년 전. 2010년을 시작하는 KIA에는 여유가 넘쳤다. 한기주가 수술을 받았지만 8개 구단 최강으로 꼽혔던 선발진이 건재했고, 타선은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1년 만에 KIA는 우승팀에서 5위로 추락했다.

2011년 1월10일 광주 첫 소집훈련. KIA 선수단의 분위기는 엄숙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에 야구장 곳곳에 눈까지 쌓였지만 선수들 모두에게 열의가 넘쳤다.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조범현 감독은 먼저 “지난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깊이 죄송하다. 지난해 가을부터 착실히 훈련을 해온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오랜 기간 팀을 비웠지만 조 감독은 구체적으로 2011 시즌을 구상하고 있었다.

가장 큰 중점은 4월 승부수, 그리고 마운드 운용이다.

● 장점을 극대화 하겠다

KIA는 지난해 타선약화로 시작된 균열이 불펜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그러나 올해 마운드 부활을 자신했다.

조 감독은 “KIA는 마운드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아직 외국인 선수 한 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을 마무리훈련을 잘 소화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잠시 흔들렸던 손영민과 곽정철이 가을 캠프에서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양현종 역시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IA는 윤석민∼양현종∼서재응∼로페즈∼외국인 선수 1명으로 이미 1차 선발진 구상을 마쳤다. 8개 구단 중 스프링캠프 전에 선발 5명이 사실상 확정된 팀은 KIA 뿐이다.

신용운과 김진우 등 새로운 전력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1군 투수코치를 맡은 이강철 코치가 스프링캠프부터 마운드 운영을 책임지며 투수 전체에 활력이 가득하다.

● 타선의 키, 김상현과 김주형

타선은 김상현과 김주형이 키플레이어다. 조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상현이 마무리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김주형은 상무에서 기술적인 성장이 있었다. 3루를 보는 김주형 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수술을 받은 안치홍의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수비 전 포지션에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 2월 초부터 실전경기 치를 것

KIA는 지난해 개막부터 4월 31일까지 11승 15패 승률 0.423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해 시즌 내내 팀 전체가 성적에 쫓기는 분위기에 빠졌다. 조 감독은 “매해 시즌 초반 승률이 좋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

올해는 마무리훈련 때 이미 완벽한 몸을 만들어 놓자고 했다.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앞당겨 2월 초부터 실전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며 “감독이 바뀐 구단도 있고 전력이 보강된 팀도 있다. 여러 변수가 있는 한 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즌 초부터 치고 나갈 생각이다”란 각오를 밝혔다.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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